삼보(三寶), 불(佛)․ 법(法)․승(僧) [종정예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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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보(三寶), 불(佛)․ 법(法)․승(僧)

面上無瞋供養具(면상무진공양구)
口裡無瞋吐妙香(구리무진토묘향)
心內無瞋是珍寶(심내무진시진보)
武垢無瞋卽眞常(무구무진즉진상)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 마디가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 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1) 삼보(三寶), 불(佛)․ 법(法)․승(僧)

불보(佛寶)는 통도사(通度寺)에 부처님의 진신사리(진신사리)를 모셔서 불보종찰(佛寶宗刹)이라 하고,
법보(法寶)는 해인사(海印寺)에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모셔서 법보종찰(法寶宗刹)이라 하고,
승보(僧寶)는 송광사(松廣寺)에서 십육국사(十六國師)를 배출(輩出)하여 승보종찰(僧寶宗刹)이라 한다.

2) 승보(僧寶), 성문(聲聞)․연각(緣覺)․보살(菩薩)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의 사과(四果)를 얻고 해탈(解脫)을 얻은 스님을 즉, 승보(僧寶)라 하느니라.

① 잣벌레의 수행

조선중기(朝鮮中期)에 환성(煥惺) 지안선사(志安禪師)라고 하는 큰 스님이 계셨습니다.
이 스님이 석왕사(釋王寺) 대법당에서 설법을 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법당 문을 열고 들여다보는 것이었습니다. 키는 9척 장신이고, 화등잔처럼 커다란 눈에서는 빛이 쏟아져 나오고, 코는 주먹만큼 큰 굉장한 거인이었습니다. 그 거인이 설법하는 스님을 쓰윽 쳐다보더니 한 마디 툭 내뱉었습니다.
“난 또 누구라고? 대단하시네. 잣벌레 어르신네가 대단하시구만.”
그리고는 문을 닫고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대중들이 의아하게 생각하여 스님에게 여쭈었습니다.
“웬 사람인데 스님께 잣벌레라고 합니까?”
“그 사람은 부처님 당시의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화엄신장(華嚴神將)을 했던 분이니라.
나는 그때 잣벌레였는데 부처님께서 법문(法問)을 하실 때마다 법상(法床)에 붙어서 법문을 들었다. 그때 잣벌레로서 부처님 법문을 들은 인연공덕으로 그 다음 생에 인간의 몸을 받아 중이 되었고, 오늘나라의 화엄대법사가 된 것이니라. 그때로부터 3천년이 지났지만 그 화엄신장은 나이가 몇 살밖에 더 먹지 않은 것 같구나.“
이 이야기에서처럼 영상당시(靈山當時)의 잣벌레도 화엄대사법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잣벌레가 아니라 인간의 몸을 받아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발심하여 수행한다면 화엄대법사 정도가 아니라 부처를 이룰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의 열쇠는 바로 이생에 닦느냐 닦지 않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생에, 아니,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시작하십시오. 이 몸뚱이는 오래지 않아 마치고 말 것인데 다음 생을 어찌 기약하며 내일을 어찌 믿겠습니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급하고 또 급한 일입니다.

② 마지막 발심(發心), 마지막 용맹정진(勇猛精進)

이제 본문에 대한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그러나 이 끝이 바로 시작이기에 거듭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부지런히 정진하십시오. 지금까지 게을렀더라도 이제라도 발심수행(發心修行)하십시오. 도(道)는 지금, 그리고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수행도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이 어찌 늦은 때이겠습니까? 결코 늦은 때가 아니니 한 마음 돌이켜 힘껏 정진합시다.
마지막 한 편의 이야기로 발심과 수행을 독려하면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예날에 그림을 잘 그리고 단청(丹靑)하는 기술이 좋은 청화원(靑畵員)이라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청화원은 단청을 해주고 돈이 생길 때마다 고기 안주에 한 잔 술을 즐겨 마셨고, 기방(妓房)에도 자주 출입하였습니다.
청화원은 그야말로 시원찮게 중노릇을 하다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염라대왕의 명을 받은 일직사자와 월직사자가 들이닥친 것입니다.
“청화원은 염라대왕의 명을 받아라. 이제 세상 인연이 다했으니 함께 떠나자.”
‘아이쿠나, 염라대왕이 나를 이렇게 빨리 데려갈 줄이야. 내 평소 소행으로 보아서는 잡혀가는 즉시 지옥 감방 신세를 지게 될 것이다.’
“부디 7일만 있다가 데리고 가십시오. 평생 중노릇 한 번 변변히 하지 못했는데, 7일 동안만이라도 열심히 도를 닦고자 합니다. 중노릇 잘 할 수 있게 말미를 주십시오,”
그러나 젊은 일직사자는 염라대왕의 명을 거역할 수 없다며 당장 포박을 하려 했습니다. 청화원은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면서 7일만 말미를 줄 것을 애원하고 또 애원했습니다. 그 애원이 하도 간절하여 나이든 월직사자가 젊은 일직사자를 달래었습니다.
“우리는 또 데리고 가야 할 사람이 있지 않는가? 그 사람에게 갔다가 돌아오면 7일 정도는 걸릴 것이니 그때까지만 봐주도록 하세.”
이렇게 하여 청화원의 모숨은 7일간 연장되었습니다. 7일 동안의 용맹정진, 그동안 무슨 공부를 해야 제대로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청화원은 몇 해 전에 선방(禪房) 옆을 지나다가 우연히 듣게 된 조실스님의 법문이 문득 떠울랐습니다.

중국 제일의 거사요 도인이신 방거사(龐居士)가 망연히 앉았다가 이미 도를 깨달은 딸 영조(靈照)에게 넌지시 한 마디를 던졌느니라.
“영조야 한 수행자가 선사를 찾아가서 어떠한 것이 불법의 대의입니까? 하고 물었느니라. 이에 선사가 밝고 박은 밸 가지 풀 끝에 밝고 밝은 조사의 뜻이다.[明明白草頭(명명백초두) 明明祖師意(명명조사의)] 라고 대답하였다. 이 선사의 대답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영조는 아버지의 말씀이 끝나기가 바쁘게 대뜸 욕설을 퍼부었느니라.
“머리는 희고 이가 누렇게 된 늙은이의 소견이 아직도 저 정도밖에 되지 않다니.”
“그럼 너는 불법의 대의에 대해 어떻게 대답하겠느냐?” “발고 밝은 백가지 풀 끝에 밝고 밝은 조사의 뜻이니라[明明白草頭(명명백초두) 明明祖師意(명명조사의)].”
이 대답에 방거사는 머리를 끄걱이며 긍정했느니라.
수자(修者)들이여, 명명백초두에 명명명조사의라는 말의 뜻을 알면 염파대왕이 합장하여 무릎을 끓고, 삼세의 모든 부처님, 역대 조사님들과 더불어 같이 춤추고 같이 노래를 부를 것이니라.

청화원은 조실스님의 법문 중 염라대왕이 합장하고 무릎을 끓는다고 한 말이 무엇보다도 좋았습니다. 그 순간부터 청화원은 밝고 밝은 백 가지 풀 끝에 발고 밝은 조사의 뜻이 있다고 한 말씀의 뜻을 알고자 열심히 참선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뜻이 담긴 말인가? 그 뜻이 무엇인고?
무엇인고, 무엇인고, 이 무엇고. 이 무엇고?
이렇게 7일 남은 시간을 다 바쳐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일심으로 의문을 풀고자 했습니다. 그러다가 완전히 삼매(三昧)의 경지에 들어갔습니다.
마침내 7일이 지나가고 다른 속을 다녀온 일직사자와 월직사자가 소리쳤습니다.
“청하원아, 나오너라 이제 염라대왕을 뵈러 가자.”
그러나 청화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절 안을 샅샅이 뒤져도, 온나라 안을 이 잡듯이 찾았어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내 염라대왕이 친히 나서서 모든 세상의 구석구석까지를 다 뒤져도 청화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색즉시공(色卽是空), 색이 공해져 버렸으므로 이 색신(色身)이 그냥 공신(空身)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음이 삼매에 들어 공하여졌으므로 몸뚱이도 보이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염라대왕이 아무리 잡아가려 해도 보이지 않으니 잡아갈 수 업게 된 것입니다.
자, 이 청화원처럼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용맹정진해 보십시오.
죽음도, 염라대왕도 앞을 막지 못합니다. 오직 간절하게 무상발심(無上發心)하여 부처님의 적멸궁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한결 같은 말씀이요,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을 하여 부처님의 적멸궁을 향해 나아갑시다.
이것이 부처님의 한결 같은 말씀이요, 원효스님이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을 쓴 까닭입니다. 마음이 약해지고 흩어질 때마다 거듭거듭 발심수행장을 읽으면서 다지고 또 다져 가십시오. 결정코 부처님의 적멸궁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모두 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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